의정부지법 '희망의 학교' 개교…강제성 부여해 지속적 학사관리·취업지원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의정부지방법원(법원장 조영철)이 4일 비행으로 처분을 받은 보호소년의 학업과 취업을 돕

기 위한 사이버 학교인 'I WISH CAMPUS'(희망의 학교)를 문 열었다.

전국 법원 최초이자, 소년 사법 역사상 처음이다.

희망의 학교는 비행을 저질러 소년재판을 받고 소년원 등 시설 내 처분을 받거나 보호관찰 등 사회 내 처분을 받은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365일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버 학교다.

학교 홈페이지(www.goiwc.co.kr)는 검정고시, 미용, 자격증,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터넷 강의와 교재로 구성됐다.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위한 국어, 영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으며 교재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학업 외에도 미용 등 각종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의도 있다. 학업보다는 다른 분야에 재능이 있는 보호소년의 안정적인

취업 등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희망의 학교는 의정부지법뿐만 아니라 전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보호 처분된 청소년 모두 아이디를 받아 강의를 들을 수 있

다. 소년원 등 보호시설을 퇴소한 후에도 희망의 학교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1∼2주짜리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수강을 명령하고 아이디별로 진도를 체크하는 등 지속성과 강제성도 띄고 있다.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아이디를 회수한다.

보호관찰 처분 때 특별준수사항으로 희망의 학교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진도를 체크하면 실질적인 집행감독이 이뤄질 것으로

법원은 기대하고 있다.

강의를 성실하게 듣지 않는 등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더 무거운 보호처분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김신유 의정부지법 공보판사는 "희망의 학교는 강의 종류와 내용이 무척 방대하고 교재도 매우 짜임새 있다"며 "보호소년들이

이 학교를 통해 목표를 이루고 사회에 적응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