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포텐자 예일대 교수, 중독예방 국제석학포럼서 기조연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중독(中毒) 예방과 치료 분야 세계적 석학인 마크 포텐자(Marc Potenza) 예일대의대 교수가
27일 "소아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지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텐자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중독예방 국제석학포럼'(2015 International Great Scholar Forum for
Addiction Prevention)에서 기조강연에 나서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건강한 사용은 소아와 청소년의 발달학적 관점에서 중요
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소년의 뇌는 아직 전두엽 발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게임 중독은
흡연, 약물사용, 우울증, 폭력성 등과 관련이 많은데, 중독 치료를 위해 도박이나 약물 중독에 사용하던 약물 치료나 인지행동
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텐자 교수는 예일대 문제도박 클리닉 소장, 도박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중독분과에서 자문위원을 맡
은 바 있는 권위자다.
그는 인터넷 중독 중 페이스북 등 SNS에 대한 중독에도 특히 주목했다. 포텐자 교수는 "대학생의 9.7%가 SNS 중독에 해당된
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SNS 중독은 정서조절의 어려움, 폭음, (다른 종류의) 인터넷 중독 등과도 관련이 많다"고 설명했
다.
보건복지부가 중독포럼의 주관으로 개최한 이날 포럼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중독 분야 석학과 보
건당국 관계자가 참석해 중독예방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포텐자 교수와 함께 기조강연에 나선 신영철 성균관대의대 교수는 "중독은 대안없는 경쟁으로 상징되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모
습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 건강, 행복 수준을 낮추는 문제"라며 "중독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려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정
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자로 참가한 세계보건기구(WHO) 중독 책임자인 포즈냑(Vladimir Poznyak) 박사는 WHO가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개인과 사
회의 폐해를 막기 위해 ▲ 주류 마케팅 제한 ▲ 주류에 대한 증세 등의 가격정책 시행 ▲ 음주 피해 예방을 위한 개입 등 10가지
정책 수단을 회원국에 제안했지만 한국은 이를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즈냑 박사는 "한국은 알코올 사용장애의 평생 유병률이 13.4%에 이를 정도로 높다"며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
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