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한국 어린이들은 이틀에 한 권꼴로 책을 읽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에 따르면 '독서의 달'을 맞아 이달 2∼8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자녀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3.9권이었다.
연령과 학년별로 보면 미취학 아동은 한 달에 16.1권을 읽었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16.6권, 고학년 학생은 10.2권을 읽는 것
으로 집계됐다.
주로 읽는 책(복수응답)은 '동화·소설·시 등 문학'이 73.5%로 압도적이었는데 '과학'(56.9%)과 '역사·문학(47.1%), '위인
전'(40.2%)도 인기가 있었다. '예술·취미·종교'(9.8%)와 '자기계발'(4.7%) 서적을 읽는다는 응답은 10% 미만이었다.
주로 읽는 책을 아동 연령별로 살펴보면 미취학 아동은 대다수(90.3%)가 동화·소설 등 문학을 즐겨 읽었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문학(77.4%)을 읽는 비중이 높았지만 과학(63.3%)과 위인전(45.2%)을 읽는다는 응답도 많
았다. 고학년 학생들은 역사·문화(63.8%) 관련 책을 가장 많이 읽고 문학(61.2%)과 과학(52.0%), 위인전(40.3%) 등도 고르게
읽었다.
한번 책을 펼치고 나서 계속 읽는 시간은 평균 46.9분이었는데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책을 고르는 기준(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학부모 대부분(91.8%) '자녀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택한다고 답했다. '부모가 골라주
는 책'(57.8%), '독후감 등 과제를 위한 책'(20.6%), '학과 공부에 필요한 책'(13.3%)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녀의 독서 지도를 하는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읽을 책을 함께 고른다'(63.0%), '고른 책을 함께 읽는다'(59.3%), '책을 다 읽
고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50.0%)는 답변이 많았다. '자녀가 책 읽는 시간에 옆에서 다른 책을 읽는다'(16.7%)는 부모
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56.9%는 최근 한 달간 영어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영어책 독서량은 한 달 평균 6.2권에 달했다.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25.5%)은 최근 일년 사이 전자책을 읽은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이 좋다는 학부모
가 84.6%에 달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서를 보거나 학원에 가는 시간이 늘고 책도 두꺼워지기 때문에 독서량이 적어질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원하는 책을 다양하게 읽도록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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