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착용률 30%·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21.8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승용차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사고가 나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
성이 2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2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쏘울 승용차에 성인인형(더미)과 6세 어린이인형을 태우고 시속 56㎞
로 달리다 정면으로 충돌하는 공개실험을 진행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성인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충돌하면 가슴 중상 가능성이 각각 6.7배,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뒷좌석 어린이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채 충돌하면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을 부딪쳐 머리 중상 가능성이 5%에서
98.1%로 20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100명 가운데 98명은 머리 중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복합상해 중상을 입을 가능성도 카시트 착용 시 18%에서 미착용 시 99%로 급증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어린이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하면 어깨 벨트가 목을 감거나 골반 벨트가 복부로 미
끄러져 장 파열 가능성이 있는 등 복합중상가능성이 5.5배 정도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카시트 착용률은 30%로 독일 96%, 영국·스웨덴 95%, 미국 74%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
다.
안전띠 착용률 역시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이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21.8%
로 5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하다.
공단이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사망·부상을 줄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고
영유아나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추석 연휴 장거리 운행 시 이 같은 점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
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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