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학습도 문제지만, 학습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유아기에 과도한 독서나 동영상 교육을 하는 것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유아기의 다독은 아이의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뇌가 성숙하
지 않은 아이에게 과도하게 독서를 시킬 경우 뇌에 과부하가 나타나면서 뇌발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0∼3세의 경
우 오감(시각·촉각·후각·미각·청각)을 통해 체득한 경험이 자기화되어 사물에 대해 느끼고 알아가게 되는데, 하루종일 앉아서 책
만 읽으면 몸을 쓰지 않게 되고 추상적인 생각만 하게 되면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람 및 사물과 통해야 하는 감정이 책으로 인해 단절되면, 사회성 발달이 저해되고 사회인지가 떨어지면서 의사소통에 문제
를 겪고 정서를 조절하는 뇌가 자극을 받지 못해 자폐와 비슷한 유사자폐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유아기에는 많은
책을 권유하는 것보다 온몸으로 정서적 교감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소아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TV, DVD,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동영상 조기 교육도 자녀의 사회성 결핍, 언어장애, 집중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른바 ‘비디오 증후군’이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으로 체득해야 하는 경험이 비디오나 텔레비전 등의 자극적이고 일방적인 영상으로 인해 시각만 과도하게
발달하게 된다.
최근 스마트폰 등의 첨단장비 보급이 확대되면서 동영상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차 어려지고 있지만, 비디오 증후군 증상은 말
이 트이기 시작하는 3세쯤에나 알아차릴 수 있어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특히 집중력 문제의 경우 더 늦은 만 6세가 돼야 발견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미국소아과학회(AAP)는 만 2세 미만 아이에게 TV·비디오를 보여줘선 안 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