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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배기도 나쁜 행동 보면 다 안다(美연구진) |
등록일 |
2015.02.24 16:26 |
참조 1 : http://bit.ly/1JFTJmz |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살배기도 다른 사람을 아무 이유없이 때리는 친구를 봤다면 그를 어떻게 대할까? 생후 13개
월 된 아기도 사람들 사이의 복잡한 사회적 상호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타인의 행동을 예측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심리학과 위얀 루오 교수와 박사과정의 최유정 씨는 3일 미국심리학회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서 생후 13개월 된 아기 48명을 대상으로 한 인형 상황극 관찰실험에서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13개월 된 아기들의 사회적 상호관계 인식 능력 실험. 인형A가 보는 가운데 친구인 B가 제3의 인형 C를 때려 넘어뜨린 장면. 미
주리대 연구진 제공.
연구진은 아기들의 사회적 상호관계 이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인형 3명이 등장하는 상황극 관찰 실험을 했다.
먼저 인형 A와 B가 서로 손뼉을 치고 뛰어노는 모습을 통해 친구임을 각인시킨 뒤 B가 인형 C를 때려 넘어뜨리는 사건을 3가지
로 연출했다.
첫째는 A가 보는 가운데 B가 C를 고의로 때려 넘어뜨렸고 둘째는 A가 없는 상황에서 B가 C를 때려 넘어뜨렸다. 셋째는 A가 보
는 상황에서 B가 우연한 실수로 C를 쳐 넘어지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3가지 상황 뒤에 아기들에게 A가 B를 전처럼 친절하게 대하는 장면과 B를 외면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각 장면을 지
켜보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B가 C를 고의로 때리는 것을 A가 지켜본 첫번째 상황에서 아기들은 A가 B를 외면하는 장면(32.3초)보다는 B를 친절하
게 대하는 장면(40.2초)을 훨씬 오래 봤다.
그러나 A가 없을 때 B가 C를 때린 상황에서는 A가 B를 친절하게 대하는 장면(27.4초)보다 외면하는 장면(33.7초)을 오래 관찰
했다.
B가 실수로 C를 때리는 것을 A가 본 상황에서는 A가 B를 친절하게 대할 때(32.3초)나 외면할 때(34.3초)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아기들은 자신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때 더 흥미를 느끼고 오래 본다며 첫번째 상황에서 A가 B를 친절하게
대한 것을 더 오래 본 것은 아기들이 A가 나쁜 행동을 한 친구(B)를 외면할 것으로 예상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상황에서 B의 나쁜 행동을 못 본 A가 B를 외면한 것을 오래 본 것은 이것이 아기들의 예상에서 벗어난 행동임을 뜻하
며, 세번째에서 아기들의 반응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B가 C를 때린 것이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최유정 씨는 "이 연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린 영아들도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를 평가, 판단할 수 있고, 그
것에 따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상하고 그 사람들의 관계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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