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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아이 맡기니 일 다시 찾고 생활에도 활력

등록일 2015.05.04 14:10
참조 1 : http://bit.ly/1GToos0

[핵심개혁과제-노동개혁] 일·가정 양립 연결고리 ‘시간제 보육 서비스’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시간제 보육 서비스’ 현장

박선애(30)씨는 개인적인 일이 있을 때면 27개월된 준서와 생후 7개월 진우 형제를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맡긴다.

이 곳에서 운영하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이 생길 때 마다 아이 둘을 업고 안고 거기에 짐가방까지 들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이제는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

어요.”

또 이지은(35)씨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통해 생후 11개월된 딸 지우를 맡기고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아이를 기르며 새롭게 보육교사의 꿈을 키우게 됐는데 자격증을 따려면 실습을 통과해야 하더라고요. 그 시간 동안 지우를 돌

봐줄 곳이 없어 막막했는데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알게 돼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간제 보육이란 종일제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지 않는 가구가 지정 어린이집 등에서 시간제로 보육서비스를 이용하고 실제 이

용한 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서비스이다.

기존에는 짧은 시간 아이를 맡겨야 할 경우에도 종일반 어린이집을 이용하거나 친인척의 도움을 통해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밖

에 없었다.

정부는 이러한 양육과정에서의 고충을 해결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전국 14개 시·도, 61개 시·군·구

의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어린이집 등 71개 기관에서 시간제 보육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이 보다 더 빠른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은평구가 이렇게 일찍부터 시간제 보육의 필요성에 눈을 뜰 수 있었던 것에는 김호인 센터장의 개인적인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

“제가 결혼 5년 만에 아이를 어렵게 가졌거든요. 그렇게 낳은 귀하고 귀한 아이였는데도 이 아이와 하루종일 같이 있으니 어느

순간에는 짜증도 나고 산후우울증도 생기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하루에 단 한 시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있으면 어떨까? 다른 엄마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제 보육이 반드

시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다른기관보다 앞서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시행한 만큼 시행착오도 먼저 겪었다.

그 덕에 센터는 시간제 보육에 관한한 나름의 규칙을 세울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아이를 맡기려는 부모는 센터를 방문하면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크리스트에는 아이의 건

강상태를 확인하는 질문들이 한 장 가득 적혀져 있다.

때로 아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는 ‘다른 아이의 보호가 곧 내 아이의 보호다’라는 김 센터장의 원칙에 따른 것.

또 가령 예를 들어 아이의 간식을 교사에게 전달하며 데워 먹일 것을 주문하는 엄마에게 센터는 따뜻하게 먹일 것을 원할 경우

에는 미리 보온병에 담아주기를 요청한다.

이유는 한 아이의 간식을 데우기 위해 잠시 방심하는 사이 다른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이 정확하고 엄격한 만큼 교사는 아이 돌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돌봄공간은 교사가 아이 돌보는 것 외에는 그 어

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라고 비유하는 김 센터장. 이를 위해 김호인 센터장은 엄마는 엄마, 교사는 교사 각자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규칙들은 오히려 센터를 이용하는 엄마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결과적으로는 일정 시간동안 아이를 믿고 맡기는 곳이 생기면서 엄마들은 활력을 찾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안옥민 시간제 보육 관리자는 “아이만 돌보던 엄마들이 하루에 단 몇 시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는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실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 중 일부는 시간제 보육으로 아이를 맡길 수 있어 다

시 일자리를 구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새로운 취미를 찾아 일상의 즐거움을 맛보고도 있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찾는 엄마들의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도 기존 영아반 1개, 유아반 1개

운영하던 것을 지난 3월부터는 영아반 1개를 추가 운영한다. 복지부도 전국에 시간제 보육 서비스 기관을 243개로 대폭 확대한

다.

전국 시간제 보육 서비스 기관 243개로 확대…가구에 따라 보육료 지원도 가능

시간당 보육료 단가는 4000원이지만 종일 보육료, 유아학비 등을 지원 받고 있지 않은 시간선택제 근로자 가구라면 정부의 지

원을 받아 월 80시간 한도내에서 시간 당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전업주부 등의 비맞벌이가구는 양육수당을 신청하면 병원이용 등 긴급한 보육수요에 대비해 월 40시간 내에서 시간당 2000

원으로 시간제보육반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가 지급된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아이사랑보육포털

(www.childc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연결고리가 되지 않을까요?” 김호인 센터장은 엄마에게도 따뜻한 봄날 꽃길을 걸

을 여유와 때로는 혼자서 영화 한 편 볼 수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런 것들이 결국은 즐거운 양육과 행복한 가정으로 이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에게는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경력단절여성 사회 복귀에 도움되는 등 일·가정 양립 연결고리 역할

“지금 운전면허 필기 합격한 상태거든요. 얼른 최종 면허증 따고 우리 아이들이랑 함께 여기저기 다녀볼래요. 그때까지 시간제

보육이 저를 더 도와주겠죠?” 박선애 씨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앞으로도 저는 지우를 여기에 맡기고 제가 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를 찾아서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어보려고요.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지은 씨도 자신만의 포부를 밝힌다.

그렇게 엄마들은 오늘도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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